본당사(본당소개)

▣ 본당 설립의 필요성 대두

본래 삼학도는 목포 연안에 위치한 섬을 말한다.

1968년~1973년에 연륙되어 관공서 공장과 다수 주민들이 거주하였으나 삼학도복원을 위해 시설물과 거주민을 모두 이주시켜 지금은 공원지이며 목포 시민의 휴식 공간으로 이용 되고 있으며,특히 목포의 눈물로도 유명한 곳으로 이 섬이 개발지역이 되어 연륙 후 매립됨으로써 사람들의 생활터전이 되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동명동과 산정동 일부 지역이다. 그 당시에는 교우들이 많지 않았으나 새로운 주택지가 조성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사오게 되었고 교우수 또한 이와 비례해서 증가하게 되었다. 이곳은 본당설립 이전에는 경동성당과 연동성당 관할구역중간에 위치하고 있고 본당과는 거리가 멀어 신자들에게 불편이 많았을뿐만 아니라 장차 이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본당신설의 필요성이 시급히 요청되었다.

 

 

▣ 삼학도 지역에 신설 본당을 위한 준비

1982년 6월 25일 제 23차 목포지역 사제회의가 산정동 성당에서 개최되었는데 이 모임에서 임시건물을 짓고, 본당설립을 준비하자는 지역사제들의 일치된 의견이 있었고, 광주대교구 교구장인 윤공희(빅토리노)대주교는 본당신설을 위해서는 지역내 본당들의 협조가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마침내 1982년 9월 20일 교구장 윤공희 대주교님은 "삼학도 지역에 신설 본당을 위한 준비"라는 공문을 통해 본당 준비담당 신부로서 경동성당 이천수(나자로)신부를 임명하였다.
이천수 신부는 가건물(양철목조건물)을 짓고, 삼학도 지역내에 사는 교우들을 모이게 하고 주일미사를 봉헌하면서 본당 설립을 준비해 나갔다. 1982년 10월 28일 제 30차 목포지역 사제회의에서(북교동 성당에서 개최됨) 지역사제들은 삼학도 성당 설립에 적극 협력할 것을 다짐하였다.

 

 

▣ 최초로 성탄을 맞이한 공동체

삼학도 가건물에 모인 교우들은 이제 한 공동체로서 점차 모습을 갖추고 스스로 형제들의 모임을 갖고 여성들은 성체회, 성심회, 젬마회라는 신심단체를 결성하였으며, 2개 레지오를 창립하고 자발적으로 성령세미나를 개최하여 신심고양과 일치단합을 이루어 나갔으며 평일미사에 자주 참석하고 나름대로 건립기금마련을 위해 생활용품을 판매하러 나갔다. 본당신부가 없는 가운데 목자를 모시고 본당을 설립할 준비와 신자들의 성화와 일치를 이룩하기 위해 수고한 대표적인 평신도는 故 천정민(미카엘)와 윤경순(모니카), 故 정공자(세라피아)자매등이었다. 마침내 대림시기에 들어간 삼학도 공동체는 판공시기를 맞아 성소지도 신부인 고재영(야고보)신부를 초대하여 면접과 성사를 보고, 83년도의 본당 설립을 계획했으며 성탄을 맞이하였다. 판공면접에는 100여세대가 적극 참여하였고, 83년도 본당설립을 위해 최초로 1천9백만원의 새 예산을 확정하였다. 초라하기 짝이 없는 창고성당이었지만 이곳에서 처음으로 보낸 새 공동체의 82년 성탄절 전야미사는 참으로 감회가 깊은 것이었다.
초청신부인 고재영 신부는 미사강론중에 "우리는 지금 베들레헴 말 구유에서 예수님의 탄생을 경축하고 있는 것이니 기뻐하자"고 말하였고 미사 후 신자들은 가족적인 분위기속에서 친교와 일치를 위한 성탄자축연을 열었고 새 공동체 형성을 위한 다짐을 새롭게 하였다.

 

 

▣ 본당 신부 임명 및 신축 기공 미사 봉헌

삼학도 지역 교우들의 간절한 기도와 간청속에 드디어 1983년 2월 7일 삼학도 본당의 초대 본당신부가 임명되었다. 새 본당신부는 화순본당 주임인 송홍철(루카)신부였다. 그로인하여 교회공동체는 더욱 활기있게 공동체 형성과 본당신축이라는 당면과제를 위해 진력하였다. 마침내 1983년 3월 19일 교구장 윤공희 대주교의 주례로 6백여명의 본당 및 목포지역 신자들과 사제들이 모인 가운데 기공미사를 봉헌하고 이어서 기공식을 거행하였다.

▣ 구역, 반 편성 및 새 영세자 탄생
본당신부의 최초의 사목방침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반모임의 활성화를 통한 본당공동체의 형성이었다. 교우들 상호간에 전혀 유대가 없는 삼학도 본당은 본당 행정상으로나 사목상으로 반모임의 편성과 원할한 운영이 시급히 요청되었다. 최초로 삼학도 본당은 6개 구역에 12개반이 편성되었고, 구역장과 반장 그리고 인도자가 임명되었다. 그리고 수녀님의 지도로 교리를 준비해온 예비자 15명이 본당설립후 최초로 4월 2일 부활절을 맞아 세례를 받았다.

 

 

▣ 83년 교구 공동체의 해를 맞아 본당의 2대 사목방침
본당 발전의 기초를 다지는 중요한 한 해인 83년도를 맞이하여 사목회는 신앙공동체 형성(반모임 조직, 액션과 신심단체 육성, 선교하는 신자상 확립, 각종 신심운동 전개, 교회의 행정체제 정립)과 성전건립(성전신축기금 마련을 위해 신자모금과 각종사업추진)를 사목방침으로 채택하고 이 실천에 박차를 가였다.

 

▣ 성전 건립 추진위원 결성과 성전 건축기금 모금과 사업 개시
본당신부는 삼학도 주택단지내 개인집 2층을 전세내어 임시 사제관으로 사용하면서 공동체형성을 위해 노력하였다. 반모임을 구역단위로 조직하여 모임을 주관하고 가정방문을 시작하였으며 성사와 각종 교육을 통해 신자들의 성화와 일치에 주력하였다. 특히 본당신자들이 2개본당에서 갈려나온지 얼마되지 않는 교우들이었기에 상호간의 위화감을 없애고, 공동운명체로서의 책임감을 부여시키는 것이 본당형성의 일차적인 주요 과제였다. 본당신부가 83년 3월부터 성전건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면접을 통해 확보한 신축기금의 신입액은 7천2백만원이었으며, 실제 1세대당 72만원꼴이었다. 나아가 기존 사목회는 성전건립 추진위원회의 임무를 겸하도록 하고 천정민(미카엘) 사목회장은 성당 건립 추친위원장으로 동시에 임명되었다. 무엇보다 부족한 신축기금을 충당하기 위해 본당신자들이 최초로 만련한 목포 전시민을 위한 바자회(일명 삼학도 장날)는 목포역 광장에서 5월 18일~5월 20일 2박3일간 개최되었는데 우천시에도 불구하고 교우들이 보여준 단합과 정성은 눈물겨운 것이었다.

 

 

▣ 공사 개요와 공사에 필요한 기금
공사는 3월 19일 기공식 다음날부터 시작되었다. 설계는 현대동아건축사무소(대표: 오무송 요셉)가 맡았고, 시공은 삼양건설주식회사(대표: 이진기 안드레아)가 맡아주었다. 공사총 면적은 318평이며 이중 1층은 교리실(133평), 사제관(30평), 사무실(11평), 화장실(4평) 포함하여 178평이고, 2층은 성당(123평)과 성가대(17평) 포함하여 140평이었다. 부대시설은 정원조성 공사와 정문 및 담장공사, 배수구 공사, 고가수로 공사가 첨가되었으며, 기초는 철근 콘크리트 독립기초(콘크리트 파일)이고 벽은 시멘트 벽돌조였고, 지붕은 형강철골트라스와 슬라브였다.

 

▣ 공사중단과 강당 새 건물에서의 첫 미사
공사중 전체공사비 충당이 어려워지자 공사를 1,2단계로 나누어 시행하기로 계획을 수정하였다. 1차공사는 강당, 사제관, 사무실, 화장실 완공과 성당 골조와 지붕공사로 하고, 2차공사는 성당벽과 창문, 담장, 정원조성공사 성당 내부 공사로 계획하였다. 마침내 84년 3월에는 사제관이 완공되어 본당신부가 1년만에 새 사제관으로 이사오게 되었다. 83년 8월에는 신축건물 본 강당이 완공되어 신축 강당에서 첫미사가 봉헌되었다.

 

▣ 활발한 모금운동전개로 성당 신축 2차 공사 진행
100세대에 불과한 교우들에겐 2억 3천만원이라는 공사비는 감당하기 어려운 거액이었으므로 본당신부는 타본당 모금운동에 들어갔고 추친위원회는 가능한 사업을 활발히 전개해나갔다. 본당 신부는 성전건립의 대 역사는 이시대의 평신도에게 주어진 소명이니 최선을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호소하였으며, 교우들은 일심동체가 되어 적극 협력하였는데 성전건립을 위해 다음과 같은 사업을 전개하였다.

 

▶바자회 개최: 1983년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목포역 광장에서 전시민을 대상으로 각종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삼학도 장날을 개설하여 시민들과 교우들의 호흥속에 성공리에 마칠수 있었다.

▶일일찻집: 1984년 1월 21일 목포지역 전교우를 대상으로 성전건립의 필요성을 호소하며 1인1벽돌 쌓기의 목적으로 일일찻집 티켓 판매에 나섰는데, 4천매를 판매함으로써 대성황을 이루었다.

▶각종 생활용품 판매: 그릇, 세재, 고무장갑등 생활에 필요한 필수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였고, 그 이익금을 성전건립에 충당하였다.

▶음료수 판매와 밥장사: 각종 교우들의 세미나, 피정 그리고 체육대회기간을 이용하여 음료수와 도시락을 제작 판매하였다.

 

▣ 2차 공사 재개와 공사비 마련을 위한 2차 신입
그동안 자금난으로 중단된 성전건립공사는 교우들의 2차신입금 3천만원과 보조 1천1백만원, 독지가 이재신(요셉) 형제의 1천 7백만원 지원으로 6천여만원이 확보되자 84년 4월 1일부터 다시 재개됨
1984년 5월 4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성하께서 한국 천주교 200주년을 기해 역사적인 광주 방문중 성인 입교 미사를 집전하신 자리에서(광주 무등 경기장) 삼학도 성당을 200주년 기념성당으로 명명하고 그 머릿돌에 직접 축성하시고 강복해주셨다.

 

▣ 성당 축성
1985년 5월 27일 교구장 윤공희 대주교의 집전으로 기공후 만 2년 2개월만에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주님의 은총으로 감격스런 성당축성식이 거행됨. 축성식에는 목포시내 7개본당 교우들 1천여명과 타지역에서 200여명의 교우들과 사제단이 참석하여 이날의 기쁨을 나눔.
윤공희 대주교는 축사에서 성당신축에 수고한 모든 교우들과 본당신부의 노고를 치하하고 이제부터 삼학도 본당이 이 지역 복음화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하였다. 삼학도 본당은 축성식을 기점으로 본당으로서의 면모를 완전히 갖추고 불모지에서 본당을 형성하고, 성전신축을 이룩한 상호간의 단결력과 우애를 바탕으로 보다 알찬 공동체의 건설에 매진하였다.